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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문화저널맥] '건강한 채식 전도사’가 바쁜 이유 “정말 비건 시대가 올 줄이야!”2021-07-21 11: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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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의 시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8년 말 ‘세계 경제 대전망 2019(The World in 2019)’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2019년은 ‘비건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이죠.

대한민국은 예외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국내 비건 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단어 자체도 생경했으니까요.
그런데 뭔가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 이후 출생 세대, 이른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 한 겁니다.

그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텁니다.
7~8년간 전국을 다니며 ‘건강한 채식’을 이야기했는데, 별다른 반응이 없다가 강의 요청이 갑자기 쇄도하기 시작했죠.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중대해지면서 그를 찾는 학교도 많아졌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에 대해 말해줄 사람은 많지만, 기후환경은 물론 건강까지 연계해 채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전문가는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는 '베지닥터'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이의철 센터장입니다.

 

 

<사진 출처 문화저널 맥 '이의철 센터장'>


베지닥터 이의철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센터장
그는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생활습관의학 전문의입니다.
2012년부터 채식주의 의료인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인 베지닥터의 사무국장으로도 활동 중입니다.
대한생활습관의학 교육원 부원장이며 차의과대학 통합의학대학원 겸임교수로 ‘생활습관의학’을 강의 중이죠.
<비거닝> <채식이 답이다> 등을 공저했고, <당신이 병드는 이유>를 번역했으며, <무엇을 먹을 것인가> 등 다양한 번역서를 감수했습니다. 최근엔 화제의 책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을 펴냈죠.

그를 유성선병원 신관 지하, 외래고객 식당 ‘오가닉 키친’에서 만났습니다.
지난 1월부터 이 식당에 ‘비건 메뉴’가 등장했는데, 소개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병원 식당에 비건 메뉴를 도입한 것은 유성선병원이 최초입니다.
기존 메뉴 중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해 비건 호박죽, 비건 돌솥비빔밥, 비건 유기농 콩나물 비빔밥, 이렇게 세 가지로 구성했죠.
외식이 어려운 대전·세종지역 채식인들이 밥만 먹으러 이 병원을 찾기도 한답니다.
동물성 식자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완전 채식을 체험하면서 그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진 출처 문화저널 맥 >


이의철 센터장의 제안을 받은 ‘오가닉 키친’ 김미정 팀장이 기존 메뉴에서 뺄건 빼고 더할 건 더하면서 병원 식당 최초로 비건 매뉴가 등장할 수 있었다.
그가 2011년 비건이 되면서부터 저서, 강연, 언론사 기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관되게 이야기해 온 주제가 있습니다.
바로 ‘자연식물식(Whole-Food Plant-Based Diet)’입니다.
‘생명 살리는 가치공동체’ 기획 취재를 ‘더 건강한 채식’에 대한 이야기로 갈무리 짓기 위해 그를 만났죠.
자연식물식이란 무엇인지, 왜 우리가 자연식물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지 귀 기울여보시기 바랍니다.

직업환경의학 전문의이신데, 어떤 분야인가요?

“직업병, 환경병을 진단 및 예방하는 의학 분야입니다. 가령 양치하다가 갑자기 칫솔을 떨어뜨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고 칩시다. 이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근로하는지를 알지 못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없겠죠. 업무 관련 증상인지, 지극히 개인적인 증상인지를 확인할 수 없으니까요. 납에 노출된 환경에서 작업하는 분이라면 신경 손상이 올 수 있고, 손을 잡아당기는 근육의 힘이 빠질 수 있거든요, 이처럼 산업안전보건법상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의무적으로 특수건강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사업장을 돌아다니면서 건강검진을 하는 거죠.”

 


<사진 출처 문화저널 맥>

유성선병원 외래고객 식당 '오가닉 키친'의 비건 메뉴. 왼쪽이 비건돌솥비빔밥, 오른쪽이 비건유기농콩나물비빔밥. 유성선병원은 식당에 비건 메뉴를 최초 도입한 병원이다.
채식하신 지 오래됐다고 들었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전공 분야와 관계됐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순전히 건강을 위해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2011년 2월 1일부터니까 10년이 넘었네요. 사실 사업장을 다니면서 건강검진을 하다 보니 당뇨, 혈압, 고지혈증 환자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대개 한 가지 약을 먹다가 약이 계속 늘어나게 되죠. 오랜 경험을 통해 확인한 사실은 약을 복용해도 건강이 좋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약을 먹고도 혈당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분이 10명 중 1명꼴이에요. 이런 상태라면 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회의감이 들더라고요. 그러다 현미 채식이 혈압을 떨어트리고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내용의 책을 읽게 됐습니다. 현미 채식 후 체중과 혈압이 떨어졌다는 TV 다큐멘터리도 봤죠.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효과가 있다면 치료법으로 쓸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나를 실험대상으로 해보자. 그렇게 채식을 시작한 겁니다.”

곧바로 완전 채식, 비건이 되신 건가요?

“네, 바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래 육식을 선호하지 않으셨나 봐요.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많이 듣고 있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사람도 많잖아요?

“식당을 가는 게 어려웠지, 고기가 먹고 싶어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당연히 그전에는 일반인이 먹는 양만큼은 육식을 접했죠. 구내식당만 가도 고기며 생선, 달걀이 나오고 회식이나 모임에 가도 삼겹살은 구워 먹으니까요. 단지 내 몸에 실험을 먼저 시작해보고 싶었어요. 어려움은 없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알아야 설명할 수 있을 테니까요.”

결과는 어땠습니까?

“너무 좋았어요. 일주일도 안 되어 피로감이 싹 사라졌거든요. 자잘하게 이마나 입 주변에 나던 뾰루지가 사라지고 무릎, 발목 등에 조금씩 있던 시린 증상도 없어졌습니다. 혈압이 떨어지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아졌죠. 6주가 지나니 체중도 6㎏ 빠졌습니다. 두 달 만에 허리둘레가 32에서 28로 줄었고요. 매일 교대근무로 새벽같이 공장에 가서 건강검진하고 퇴근 후 밤늦게까지 연구용역도 수행하느라 만성피로였거든요. 채식으로 식단을 바꾼 후부터는 새벽에 일어나도 말끔하고 밤늦게까지 일해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게 됐습니다. 비염까지 없어졌어요.”

비염도 식습관만 바꾸면 치료할 수 있군요?

“1년에 한두 번은 비염으로 편도선이 붓는 증세가 있었어요. 비염이 있으면 잘 때 코로 숨을 못 쉬니 입으로 쉴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세균이 침투해 편도선이 붓는 거예요. 실제 채식으로 비염, 부비동염도 다 좋아지고 코골이도 개선된다는 논문도 있습니다. 왜 채식 후 몸이 좋아진다는 내용이 교과서에 실리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채식, '자연식물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이의철 센터장
선생님은 단순히 채식이 아니라 ‘건강한 채식’, 즉 ‘자연식물식’을 이야기하시는데요, 어떤 개념입니까?

“고기, 생선, 달걀, 우유, 식용유, 설탕, 이 여섯 가지가 없는 채식을 하라는 겁니다. 당뇨, 혈압, 고지혈증은 평생 약을 먹으며 관리해야 하는 병으로들 알고 있잖아요? 의사들도 환자 상담할 때 고혈압약을 절대 빼먹지 말라고 말합니다. 일주일만 이 여섯 가지 없이 식사하면 복용하지 않아도 혈압이 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 사례가 있나요?

“민들레 의료사회적협동조합에 이사로 참여하면서 ‘현미 채식 실천단’이란 프로그램을 3주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1~2주 이내 먹던 약을 끊어야만 일상생활이 가능해질 정도로 혈압이나 혈당이 낮아지는 거예요.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하겠죠. 약을 끊고 새로운 식습관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약을 먹으면서 원래 식습관으로 돌아갈 것인지 말입니다.”

결국, 현대인이 직면한 질병의 원인이 식습관이라는 거네요?

“그렇죠. 하지만 습관은 바꾸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의사가 1일 70명 환자를 상담하면 똑같은 말을 70번 하게 돼요. 고기, 생선, 달걀, 우유, 식용유, 설탕만 끊으면 고혈압 고칠 수 있다고 얘기해도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선 혈압약 빼먹지 말고 드시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겠죠.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바꾸기 위해 좋지 않은 습관을 바꾸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약을 먹느냐 안 먹느냐에만 관심이 있지, 먹던 걸 끊으라고 얘기하면 받아들이지 않아요. 병은 약으로 고치지 생활습관으로 고치는 게 아니라는 선입견이 너무 강한 게 현실입니다.”

 

<사진 출처 문화저널 맥 >


4주간 저지방 자연식물식으로 식이관리 한 결과표.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이의철 센터장 제공
비건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산업도 확대되고 있잖아요? 스낵류며 라면류며 별의별 것들이 다 나오더라고요.

“포테이토 칩이며 도넛도 비건을 위한 제품이 많죠. 사실은 설탕이랑 식용유에 찌든 거예요. 비건 라면도 있습니다. 비건이라도 튀긴 라면 먹는다고 건강해질 수는 없겠죠. 버터나 우유를 쓰지 않더라도 식용유와 설탕이 들어간 제과제빵도 비건 정크로 봐야 합니다. 영양소는 없고 칼로리만 있는 거죠. 100% 지방, 100% 당분이 식용유와 설탕입니다. 설사 100% 채식을 하더라도 이것들이 들어가면 정크푸드가 되는 겁니다. 유기농 설탕이 됐든 오미자나 매실청도 마찬가집니다. 기름과 단맛 자체를 배제해야 합니다. 1960년대와 비교하면 설탕 섭취량이 20배나 늘었습니다. 이건 본능에 의한 게 아니라 과용하는 것이고 우리 입맛을 마비시키기 위한 겁니다. 설탕이 없는 음식을 먹다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속이 쓰리고 식곤증이 오기 마련이에요. 나 같은 경우 이런 음식을 먹으면 불쾌하고 힘들어집니다. 컨디션도 안 좋아지고 집중력도 떨어지죠.”

채식과 자연식물식의 차이는 식용유와 설탕을 허용하느냐 불허하느냐에 달린 거네요?

“그렇습니다. 고도 가공식품을 억제해야 합니다. 참깨나 들깨에는 지방 성분이 있어요. 그대로 섭취하면 크게 부작용이 없는데 지방 성분만 추출한 기름을 과도하게 먹으니 탈이 나는 겁니다. 옛날에는 참기름, 들기름은 한 방울씩 풍미를 내기 위해서만 썼어요. 요즘은 어떻습니까? 절대 쓰지 말라는 게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써야 한다는 얘기에요. 사탕수수에서 식이섬유를 100% 제거하고 당분만 가공한 게 설탕이잖아요? 사과에서 즙을 짜고 졸이면 청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죠. 최대한 자연상태와 가까운 방식으로 먹으라는 겁니다.”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는 건강한 기름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누누이 강조하지만 구워 먹든, 쪄 먹든, 볶아 먹든, 삶아 먹든 최대한 자연 그대로 먹는 게 좋습니다. 고도 가공식품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살을 찌우고 내피세포 기능장애를 초래하거든요.”


'조금씩, 천천히, 자연식물식' 이의철 지음, 니들북 펴냄. 건강을 지키는 채식, '자연식물식'에 대해 쉽게 설명한 책이다.
선생님은 비건이라기보다 자연식물식을 실천한다고 해야 더 적확한 표현이 되겠네요?

“건강한 채식이 비건이 된 동기였다고 했잖아요. 3~4년 논문이나 책을 보고, 또 실제 겪어 보면서 5년 정도 지나면서 채식에서 자연식물식에 진입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의료현장에서는 자연식물식이 치료 수단이 되고 있진 않죠?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병원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사 2~3분 만나고 처방받으면 끝이죠. 질병 상태와 현재 식습관의 연관성을 설명하려면 30~40분은 걸릴 겁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실제 의료시스템 안에서 이를 치료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별도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강의하고, 책 쓰고, 기고하고, 인터뷰하면서 식단을 바꾸라고 운동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죠.”

현대인의 만성질환, 비만이 탄수화물 과다섭취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이른바 탄수화물 중독 때문이란 건데요, 선생님의 말씀은 결이 다른 것 같아요?

“맞아요. 1970년대만 하더라도 칼국수, 수제비, 술빵 같은 걸 많이 먹었잖아요? 그 반죽에는 밀가루, 물, 약간의 소금만 들어갔어요. 그때는 고봉밥이라고 해서 밥의 양도 훨씬 많았죠. 실제 197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탄수화물 섭취량은 40%나 줄었어요. 밀가루 섭취도 1972년 152g, 2011년 142g으로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1970년대는 비만이 없었어요. 문제는 요즘 우리가 먹는 과자, 빵 반죽에 설탕, 버터, 달걀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는 거예요. 식용유, 설탕, 우유, 유제품, 달걀, 고기, 생선 등만 없으면 밀가루 음식은 문제가 없다는 얘깁니다. 육류와 해산물 소비가 너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미미했던 당뇨, 고혈압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겁니다.”

최근에 청소년들이 인권위에 채식 급식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진정을 냈더라고요. 선생님도 앞서 그런 활동을 했었죠?

“2019년 녹색당을 중심으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지 않는 건 기본권 침해라는 취지의 헌법소원을 냈어요. 학교나 군 등은 선택권이 제약받는 조건이잖아요? 동물권이든, 윤리의 문제든, 온실가스 축소든 어떤 이유가 됐든 그 신념이 반사회적이거나 누구를 해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숭고하고 사회가 공동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인데 그 신념을 포기하는 상황이 돼서는 안 된다는 논리였어요. 하지만 이듬해 봄 기각됐죠. 그런데 헌법소원을 내고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연락을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그렇게 큰 반향이 있으리라고는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공중파 방송이며 여러 신문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대학생들이 다큐를 찍겠다고 2팀이나 찾아왔었고요. 2018년 말 <이코노미스트>가 2019년은 비건의 해가 될 것이란 예언이 우리나라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실제로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인구가 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런 현상을 실제로도 느끼시나요?

“물론입니다. 2019년부터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7~8년간 자연식물식 이야기를 전국을 다니면서 강의했어요.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엄청난 반전이 일어난 거죠. 바로 그해에 ‘기후위기 비상 행동’이라는 대중적 움직임이 처음 일어나기도 했어요. 베지닥터도 참여단체였는데, 에너지전환에 채식도 주의 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했습니다. 당시엔 반응이 싸늘했지만, 어떻습니까? 지난해에 채식 급식을 군에서 처음 도입했습니다. 가장 늦을 것처럼 보이는 군에서 본인이 원하면 채식을 급식으로 제공하도록 한 겁니다. 얼마나 놀라운 변화입니까? 기후위기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작년만 보세요. 40~50일 매일 비가 왔고, 겨울이 춥지 않았어요. 엄청난 벌레에 산불, 홍수가 닥쳤지요. 환경교육, 기후위기교육이 강조되면서 저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교육청들이 공동선언 후 학교 교사들이 ‘기후위기 완화 수단으로서의 채식’을 주제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채식, '자연식물학'을 일상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말하는 베지닥터 이의철 선병원 직업환경의학센터 센터장.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인구가 늘고 있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역설적이지만 육류 소비가 너무 보편화된 때문 아닌가 싶어요. 이제 육류가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 아니잖아요? 그 음식이 생산되는 과정, 접시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가혹한 걸 아는 거죠. 그걸 굳이 먹어야 하느냐는 의문이 들기 시작한 것이죠. 공장축산업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생명이 생명으로 취급되지 않는 태도가 강화됐습니다. 이들 세대에게는 너무 충격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요?. 기존 60~70년대생은 서구에 대한 맹목적 추종 같은 게 있었는데, 90~2000년대 생은 전혀 다릅니다. 서구인이 먹는 걸 무조건 좋아할 필요가 없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건강한 채식, ‘자연식물식’의 확산을 위해 한 말씀 해주시죠.

“건강한 채식을 실천하는 게 어려운 사회는 절대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재는 건강을 유지하려면 정말 애를 써야합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면 정말 쉽게 자연식물식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겠죠. 현대인의 질병은 고기, 생선, 달걀, 우유, 식용유, 설탕 이 여섯 가지 식자재에서 비롯된 겁니다.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이런 것이 들어가지 않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 기본 상식이 되기를 바라고, 그것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출처 : 문화저널 맥(http://www.themac.co.kr)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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