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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알쏭달쏭 암시리즈] 암에서 멀어지는 일상의 루틴 김진목2021-12-31 20: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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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월호 p100

【건강다이제스트 | 파인힐병원 김진목 병원장】

누구나 자기만의 루틴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을 한 컵 마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어나자마자 양치질부터 하는 사람도 있다. 누구는 옷을 입을 때 단추를 밑에서부터 끼우고, 누구는 위에서부터 끼운다.

이를 우리는 습관이라 부른다. 이러한 습관은 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암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것들이 있고, 해야 할 일도 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번호에는 암에서 멀어지는 일상의 루틴을 정리해봤다. 
 

 

암에서 멀어지는 아침 루틴: 6가지를 실천하자!  

1. 기상은 아침 6시로 하자.

아침형 인간이 있고, 저녁형 인간이 있어서 밤늦게까지 TV를 보거나 작업을 하고 아침 늦게까지 자는 사람도 있지만,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깊이 잠든 밤 10시~새벽 2시 사이에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멜라토닌이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시키는데 이것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사실도 함께 기억하자.

 

 

2. 칫솔질을 한 후 물을 마시자.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다녀온 후 제일 먼저 칫솔질을 해야 한다. 잠자는 동안 입안에는 온갖 세균이 창궐해 있어서 바로 물을 마시면 그 균들을 그대로 우리 몸속으로 넣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본 후 물을 내리기 전에 변기 뚜껑을 덮는 것도 잊지 말자. 물이 회오리치면서 용변 속에 있는 세균들이 변기 밖으로 튈 수 있기 때문이다.

3. 칫솔질이나 세수를 한 후 거울을 보면서 싱긋 웃어보자.

미소는 10초 이상 지속해야 한다. 거울 속의 나를 보며 “너 멋져!” 또는 “나는 행복해!” 라고 소리 내어 말하고 두 팔을 공중으로 올리며 의기양양한 포즈를 취해보자. 그렇게 하면 뇌는 주인의 기분 상태가 매우 좋은 것으로 판단하여 행복호르몬인 엔도르핀을 분비하게 된다.

4. 칫솔질을 한 후에는 미지근한 온도의 생수를 한 컵 마시자.
빈속에 복용해야 하는 약이 있으면 물을 마시기 전후 아무 때나 복용하면 된다.

5.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은 식사 전에 풍욕을 하자.

풍욕을 하는 방법은 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잘 모르겠다면 유튜브에서 ‘풍욕방송’을 검색하면 도움이 된다. 풍욕을 하기가 여의치 않다면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을 해도 좋다.

6. 아침 식사를 걸러보자.

니시의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자연의학에서는 아침 시간을 배설 및 해독 시간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허기를 느끼는 사람은 약간의 채소나 과일, 또는 물과 차를 마시면 된다. 채소를 생으로 또는 익혀서 즙을 내어 먹는 것도 괜찮지만, 가능하면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더 좋다.

배설시간이라는 것을 믿지 않더라도, 아침을 거르면 전날 저녁 식사부터 오늘 점심식사까지 거의 18시간 동안의 공복이 유지되기 때문에 간헐적 단식이 이뤄지면서 건강에 매우 좋다.
아침 식사를 도저히 안 먹고는 못 견디는 사람들은 아침을 먹고, 저녁식사를 굶는 것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침이나 저녁 중 한 끼를 걸러도 나머지 두 끼를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으니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기상 후부터 일상생활 시작 전 사이에 풍욕을 한 번 더 할 것을 권유한다.

 

암에서 멀어지는 식사 루틴: 밥에서 디저트까지 

‘평생을 먹어 온 식사인데, 방법을 배우란 말이냐?’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아주 약간의 차이라 하더라도 하루 3번씩, 1년이면 거의 1000번의 차이가 되고, 장기간 계속한다면 아주 큰 차이가 되므로 먹는 방법을 잘 인지하면 좋겠다.

1. 쌈 채소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은 쌈 채소에 밥을 얹고 된장을 올려서 싸서 먹는다. 밥을 싸 먹을 때는 양념이 필요하지만, 쌈 채소만 아무 양념 없이 먹어 보기 바란다. 모든 채소에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약간 짭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양념 없이 쌈을 그냥 먹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모든 쌈을 먹은 뒤 다른 반찬을 먹어야 한다. 다른 반찬을 먹은 뒤 쌈을 먹으려면 반찬의 간에 혀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양념 없이 쌈만 먹으면 싱거워서 먹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2. 샐러드

샐러드도 나름의 맛이 있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드레싱은 가능한 한 아주 적게 해서 거의 채소만 먹는다.

3. 국

국의 건더기를 젓가락으로 건져 먹는다. 앞에서 쌈을 먹을 때 양념을 먹지 말라는 것, 샐러드에 드레싱을 거의 하지 말라는 것, 그리고 국의 국물을 마시지 말라는 것 모두 염분의 섭취를 줄이기 위함이다.

암세포는 나트륨이 적고 칼륨이 많을 때 무력화된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져 있다. 거슨요법에서는 거의 무염식을 하고 채소주스를 하루에 10잔 정도 마셔서 칼륨의 보충을 강조할 정도이고, 니시요법에서도 저염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쌈, 샐러드, 국 건더기를 먼저 먹는 이유는 이들 속의 섬유질을 미리 위 속에 확보해 두기 위함이다. 아무리 채식을 하더라도 음식물 속에는 화학물질, 중금속, 발암물질, 트랜스지방 등 해로운 성분이 섞여 있을 수 있는데, 섬유질은 이들을 모두 흡착해서 대변으로 배설시켜 주기 때문이다.

니시요법에서는 식전에 생채소즙을 200ml가량 먹게 하는데, 똑같은 원리이다.

4. 반찬

채소, 샐러드, 국 다음에 반찬을 먹는 것이 좋다. 반찬의 간이 강할 경우에는 밥을 조금 먹어도 되지만, 원칙적으로 밥은 맨 마지막에 먹는 것이 좋다.
밥과 반찬을 교대로 먹으면 아무래도 간이 강한 반찬을 먹게 되는데, 밥을 먹기 전에 반찬만 먼저 먹으면 간을 약하게 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5. 현미밥
식사의 맨 마지막에 현미밥을 먹는다. 현미는 씨앗이기 때문에 깨뜨리지 않으면 장 속에서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어 버린다. 따라서 반찬이나 국과 함께 먹으면 안 되고 현미밥만 입 안에 넣고 꼭꼭 씹어야 한다. 최소 50번 이상 씹어야 하며, 바람직하게는 100번 이상 씹는 것이 좋다.

6. 디저트

식사 후에 과일을 약간 먹는 것은 괜찮지만 물이나 음료수는 마시지 말아야 한다. 수분이 위액을 희석해서 살균력을 약화시키고, 소화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식후 약을 먹어야 한다면 약을 삼킬 정도의 최소한의 양만 마셔야 한다. 식후 두 시간쯤에 한 컵 정도의 물을 마시면 좋다.

커피 속의 카페인은 비타민 B와 아연, 차 속의 탄닌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식후 바로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7. 식후에 눕지 말고 가볍게 산책하자.

산책하면서 오늘 일을 반추하거나 계획하며 감사했던 것들을 느끼면 좋고, 행복 리스트를 미리 작성해 놓았다면 산책하는 동안 행복 리스트를 반복적으로 생각하면 아주 좋다.

 

암에서 멀어지는 저녁 루틴: 감사일기부터 족욕까지 

1. 감사일기

저녁에는 반드시 감사일기를 써야 한다. 일기처럼 서술형으로 쓸 필요는 없고 간단명료하게 짧은 문장으로 써도 된다. 하루에 3~5가지씩 노트에 간단하게 기록해 나가면 된다.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것이 중요하고, 한 번씩 이전의 감사 내용을 읽어보는 것이 좋다.

2. 족욕

감사일기를 쓴 후에는 족욕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계획을 세우고, 감사했던 일을 다시 생각하기를 바란다.

3. 취침 전 정리

잠이 오면 바로 취침하고, 잠이 오지 않으면 풍욕을 한 번 하고 자면 된다. TV를 너무 늦게까지 보지 말고 아무리 늦어도 10시 이내에 취침해야 한다.

늦도록 잠이 잘 오지 않는 사람은 되도록 낮에 많은 활동을 해서 몸이 적당히 피로하도록 해야 한다.

암에서 멀어지기 위해서, 혹은 암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싶다면 여기 소개한 일상의 루틴은 꼭 실천했으면 한다. 그동안 많은 암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기 때문이다.

 

김진목 박사는 의학박사, 신경외과 전문의로 부산대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파인힐병원 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사)대한통합암학회 이사장, 마르퀴스후즈후 평생 공로상, 대한민국 숨은명의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저서는 <통합암치료 쉽게 이해하기> <약이 필요없다>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등이 있다.

김진목 파인힐병원장 kunkang19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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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m.ikunk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34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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