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골다공증, ‘무식하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 Q. 황성수힐링스쿨에 참여한 이유는?

45세 이전에 폐경이 되어서 50세 전후로 골다공증이 왔습니다. 3년 전에 넘어져서 무릎이 다쳤어요. 그래서 연골이 찢어졌고, 무릎에 구멍 2개를 뚫어서 시술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다리에 힘이 완전히 안 돌아왔습니다. 최근에는 앉았다가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안 들어가서 손바닥을 짚고 일어나야 할 정도로 힘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의사가 만약 교통사고가 나서 확 부딪치면 허리가 잘못되어서 못 움직일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겁이 났습니다. 아침마다 열심히 멸치에 달걀 2개씩 삶아 먹고 남편이 장어도 사줘서 생선을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런데 딸이 막 뭐라고 했습니다. 딸은 채소나 현미식만 해도 얼마든지 좋은 칼슘과 단백질이 많은데, 지금 먹는 게 제 몸을 해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귓등으로도 안 들었습니다.

“너는 젊으니까 근육이 많으니까 현미 생식을 하고 잎채소만 먹고도 살지만, 엄마는 나이가 내일모레면 70세고 근육도 빠져나가고 골다공증도 있는데 어떻게 그러니? 질 좋은 단백질을 먹어야 되지 않겠니?” 이 말을 듣고 딸이 안 되겠다고 힐링스쿨을 소개해주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 Q. 프로그램을 마친 현재 결과는?

여기 와서 3일 만에 제가 아무것도 안 짚고도 그냥 일어나졌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했습니다. ‘어머, 내가 왜 그냥 일어나지지? 3일밖에 안 됐는데?’ 그래서 교과서 29쪽을 보니 식물성 채소는 뼈를 야물게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강의 들을 때는 몰랐는데 딱 내가 느끼고 나니까 너무 마음에 와닿고 신기했습니다. 딸한테 “얘, 네 말이 맞네. 내가 3일밖에 안 됐는데 그냥 일어났어.”라고 문자도 보냈습니다.

68년 동안 살아오면서 제가 가졌던 관념이 질 좋은 단백질은 고기, 생선, 달걀, 우유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무식하면 몸이 고생하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고 심지어는 주변에서 골다공증은 기침만 해도 뼈가 나간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기도 한답니다.

만약 내가 가만히 있었다면 나도 그 사람들하고 똑같이 됐을 텐데, 여기 와서 내가 혼자 일어설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 Q. 프로그램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비디오 시청이 인상 깊었습니다. 제 딸은 비건이고 환경 운동하는 아이니까 항상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어서 잘 알고 있었는데도 그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마존의 많은 나무가 없어지고 동물이 잔인하게 키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 지구의 한쪽에서는 굶어서 빼빼 말라가는 아이들도 있는데, 나만 먹으면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Q. 마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은 남편이 가장 태산입니다. 72년 동안 고기, 생선, 우유, 계란에 술, 담배에 안 좋은 건 다 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저희 오라버니도 통풍을 앓고 계셔서 내가 제대로 알아야 설득할 텐데, 여기서 배운 대로 잘 전달하겠습니다.

딸이 저보다 많이 알고 있고 비건 모임도 합니다. 딸과 의견 소통이 되어서 우리 딸이 하는 일도 도와줄 수 있고,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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