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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 채식은 내장(우리내부의 공장)을 건강하게 합니다.
튼튼기쁨한의원입니다.
제가 환자분들게 강조드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채식위주의 식사입니다.
채소 과일 잡곡 위주의 식사를 하게 되면,
소화도 용이하고, 흡수도 용이하고 배설도 용이하기 때문에,
변비나 설사, 복통도 적어지고, 또 여러 가지 성인병(고지혈증,고혈압,당뇨)도 예방이 되며
몸도 가벼워지고 피로감도 줄어듭니다.
또한 비만도 예방이 되죠.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는 동양인들이 육식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서양인들보다 비만이 현저하게 적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죠.
서구식 식생활로 바뀜에 따라 성인병과 비만 그리고 암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해왔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통계가 말해주고 있고요.
식물성 음식 위주의 식생활은 많은 질병과 비만 통증이 예방됨과 동시에
식비도 절감되고 몸이 덜 아프게 되어서 병원 갈 일이 적어지니 의료비 지출도 줄어들고,
또 축산업으로 인한 오폐수가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고, 동물을 기르면서 생기는 막대한 곡물과 냉난방비를 절감함으로써 지구환경에도 도움이 되므로 여러모로 좋은 것이죠.
이런 저런 설명보다 더 와닿는 이야기들을 몇가지 해볼까 합니다.
1. 최근에 단골 환자분께서 자고 일어났더니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겨우 걸어서 한의원에 왔다고 허리를 짚고 오셨습니다.
한의원 베드에 눕는 것도 겨우겨우 하셔서 침치료와 부항치료를 조심조심했습니다.
심하게 경결된(뭉친) 우측 장요근을 좌측 사암침으로 풀고, 또 허리 쪽 치료도 하고요.
그런데 왠지 이 환자분이 낙지를 드셨을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튼튼기쁨한의사 : “어제 무거운거 드시거나 운동 무리하게 하셨어요?”
단골환자분: “아니요..전혀 그런 거 없었어요.”
튼튼기쁨한의사: “그럼 혹시 소화 안되는 음식 드셨어요?”
단골환자분: “어제 저녁에 쭈꾸미가 들어있는 부침개를 먹었어요. 그런게 허리 아픈거랑 관련이 있나요? 아침에 일어나려고 하니 못 일어나겠더라구요. 허리가 갑자기 아파서요”
예감이 적중한 것 같았습니다. 한의사 생활 20년을 하면서 하루 종일 맥진(脈診), 복진(腹診),설진(舌診), 문진(問診)하는 일을 밥먹듯이 하다보면, 이렇게 직관이 늡니다.
그래서 치료를 거의 끝내고 나서,
손가락 마디의 청근(靑筋: 파란 모세혈관)을 자락해드렸습니다.
그러자 환자분께서 트림을 크게 하시더군요.
그러고 나서 걸어나가시는데 통증이 많이 풀려서 걸음걸이가 쉽고 등도 펴져서 좋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걸 식적요통(食積腰痛: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쌓여서 복부의 근육을 긴장시키다보니 복부와 인접한 허리와 복부의 근육이 굳어서 생기는 요통)이라고 하지요.
동의보감의 십종요통(十種腰痛:열가지 요통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다른 환자분 이야기를 하자면요.
이 남자환자분은 평소 자전거 타기를 즐겨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시면서 장경인대염증으로 치료를 받곤 하셨죠.
그런데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비탈길을 내려오시다가 크게 넘어지면서 공중에서 한바퀴 돈 이후에 땅에 떨어지셨습니다.
바로 응급실에 가셔서 엑스레이와 시티를 찍었는데 의사께서 뼈에는 이상이 없으니 별다른 치료는 해줄 게 없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선 집에 왔는데 심호흡만 해도 등이 결리고 아파서 너무 힘드셔서
저희 한의원에 오셨습니다.
단순 타박어혈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흉추쪽 치료와 어깨 목의 치료를 해드리고 어혈을 제가하는 상비약을 드렸습니다.
몇 회 정도 치료를 하고 어깨와 목의 통증이 줄어들 긴 했는데,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할 때 등이 결려서 기침 한번 하기가 무서울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맥진을 해보니, 침완삽(沈緩澁:가라앉고 부드러운데 까끌함)맥이 뜨더군요. 어혈이 있음과 동시에 정혈(精血)의 부족으로 인해 막혀있단 걸 알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횡격막 주변의 등 부위를 눌러보니 경결점(굳은 부분)이 심하시더군요.
그쪽으로 습부항과 환부자침 그리고 건측 사암침을 놓아드리고 또 손가락 마디 청근을 자락을 했습니다.
자락을 하니 꺼먼 피가 많이 나오더군요.
그렇게 하고 보냈는데 다음날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숨쉬기도 한결 편하다고 하시더군요.
몇회 더 치료하고 나서 등통증은 거의 소실이 되셨습니다.
평소 술과 고기를 즐겨하시는 분이 타박상을 입으셨는데 체기와 어혈이 겹쳐져서 낫지 않은 것을 자락술과 침 부항으로 나아진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다른 50대 후반 남자 환자분 이야기를 해볼께요.
이분은 제가 잘 가는 상점의 여사장님의 남편이세요.
이 남자분은 주 6일을 고기를 드시는 분이세요.
그리고 지인들과 저녁이면 술을 드시는 것이 삶의 즐거움인 분이셨죠.
어느날 미각이 안느껴지시는 겁니다.
음식이 뜨겁다는 것은 알겠는데, 음식이 짠지도, 단지도, 매운지도 모르시겠다는 거여요.
속이 쓰리지도 않으시다고 해요. 그래서 이런 것도 한의원 치료가 되느냐고 물어보셨어요.
일단 한번 와보시라고 했습니다.
한의원에서 맥진을 하니 부활(浮滑:뜨고 동글동글한 진액이 꽉 찬상태)맥이었습니다.
그리고 설태(舌苔)가 많이 벗겨져있었죠. 복진을 하니 거궐(명치부위) 중완(위장부위)가 많이 막혀있으셨습니다.
제가 봤을 때 위장 부위에 식체(食滯)로 인한 비정상적인 진액(담음 痰飮)으로 인해 미각에 이상이 온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당분간 술과 고기를 금지시키고, 채소 과일 야채만 드시게 했습니다.
그리고 체질에 맞는 침치료와 더불어서 흉추를 풀어주고 복부를 풀어주는 치료를 했습니다.
그리고 담음(痰飮:비정상적인 진액)을 제거 하는 한방 보험약인 궁하탕과 심열(心熱)을 내리는 황련해독탕, 또 혈을 보충하는 자음강화탕을 번갈아가면서 처방했습니다.
20일 쯤 되니 미각이 거의 다 회복이 되셨습니다.
맥도 부활(浮滑)에서 부완(浮緩:뜨고 부드럽고 편안한 맥)으로 바뀌셨고요.
그 동안 술과 고기를 일체 입에 대지 않으셨고요.
사실 식생활을 지켜 주셔서 더 빨리 돌아온 것이죠.
사실 한의원을 하면서 이런 분들이 참 많이 오시죠.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다 했는데 골절도 아니래요. 근데 전 왜 이렇게 아프죠? 그래서 혹시나 한의원에서 치료될까 해서 와봤어요.”
“위내시경 했는데 단순위염이라고 했는데 소화제 먹어도 그때뿐인 것 같고 별로 차도도 없고, 소화가 너무 안되서 왔어요.”
“명치가 아파서 검사했는데 식도염이라고 하는데요..저는 답답해서 힘든데 의사선생님이 신경성이라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되요. 약을 몇 달 먹었는데 똑같아요. 저 한의원에서 치료 될까요?”
우리 몸의 내장이란 우리 몸에 음식(연료)이 들어오면 소화 흡수해서 에너지를 만들어서 활동하게 하고 노폐물(대변 소변)을 배설하게 하는 내부의 공장입니다.
그런데 내부의 공장에 질기고 소화가 안되는 고기나 술, 담배 그리고 인스턴트 등의 화학물첨가제가 들어있는 음식들을 즐겨 먹게 되면, 그 내부의 공장의 배관이 돌아가다가 잘 막히게 되고 찌꺼기가 끼고 그러다보면 온갖 독소가 배출이 안되어서 비염 천식 알러지 피부병이 생기게 되거나 또 방광염 질염 자궁의 질환도 생길 수 있고,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면 간염 위염 지방간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다양한 내부공장의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내부공장은 체표와 사지말단의 근육과도 연결되어 있으므로 근골격계의 흐름에도 문제가 오게 됩니다. 요통과 두통 등통증 목통증 기타 여러 증상들이 식체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소화흡수가 용이하고 배출도 잘되고 몸에 생기를 주는 채소 과일 잡곡 등의 음식은 알러지도 훨씬 적고, 혈관지방 내장지방 피하지방도 덜 끼기 때문에 날씬하게 해주고, 몸의 독소도 배출시켜주므로 내장이란 공장이 오래 오래 편안하게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게 됩니다.
몸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먹게 되면 내장이 과로하지 않게 되므로 나이들어서도 동안을 유지하게 하고 내장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축산업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올 여름의 폭우가 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죠) 식물성음식을 드시는 것은 지구 환경에 도움을 줍니다.
오늘도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 내장을 건강하게 하려면 식물성 음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내장(우리내부의 공장)이 건강하면, 오래 오래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 https://m.blog.naver.com/selbst11/22208603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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