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서 Study]슈거 블루스

[필독서 Study]슈거 블루스
당은 소화과정을 거쳐 단당류의 형태로 몸에 흡수되는데 이당류인 정제설탕을 먹게되면 몸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생화학적 소화반응을 거치지 않게 된다. 즉 설탕은 포도당으로 분해되기 직전의 이당류 상태로 곧장 장에 도달하여 혈중산소량과 균형을 맞추어 혈당치를 유지하는 혈액속으로 바로 흡수된다. 그 결과 혈당치가 급격히 증가하여 체내균형이 깨지고 몸은 위기상태에 빠진다.
이 위기를 제일 먼저 알아차리는 곳이 뇌이다. 뇌는 부신에 명령하여 당을 처리할 호르몬과 화학물질을 쏟아 내도록 한다.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맡은 인슐린은 췌장의 내분비선에서 분비되며 혈당을 높히는 상보적인 피드백 역할은 부신호르몬이 맡는다. 당이 혈류에 너무 빨리 흡수되어 호르몬의 균형이 심하게 깨지는 것이다. 혈당치는 정상치 이하로 떨어져 두번째 위기가 찾아온다.
췌장의 내분비선에서의 호르몬 분비가 멈추고 부신의 일부기능도 멈춘다. 생화학적 반응을 되돌려 혈당치를 다시 올리기 위해 부신에서는 또 다른 호르몬들을 생산한다. 

혈당의 변화는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혈당이 높아지면 기분이 급속히 고양된다. 그러나 높은 파도처럼 에너지가 급상승한 후 혈당치가 뚝 떨어지면 기분도 축 처진다. 맥이 탁 풀리고 기운도 빠진다. 떨어진 혈당치가 다시 오르기 전까지는 움직이기도 힘들고 생각하는 일조차도 힘들다. 뇌는 멍한 느낌과 환각에 쉽게 빠진다. 불안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병적으로 과민해 진다.
혈액에 포도당이 과다하게 유입 될수록 증세도 심해진다. 설탕을 계속해서 먹으면 설탕에 의한 위기가 마무리 되기도 전에 새로운 강력한 위기가 연속해서 시작되는 셈이다.
몇년씩 이런식으로 살면 부신이 손상된다. 과로 때문이 아니라 거듭되는 쇼크 탓에 부신이 망가지는 것이다.
사쿠라지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제설탕은 몸에 치명적이다. 설탕에는 영양소는 없고 칼로리만 있기 때문이다.
설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소를 해독하고 체외로 배출시키려면 몸속에 저장된 비타민과 미네랄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탕을 먹으면 과도한 산성상태가 계속되는데 산-염기의 평형을 맞추려면 결국에는 체내 깊숙히 저장된 미네랄을 쓸수 밖에 없다.
혈액을 보호하기 위해 뼈와 치아의 칼슘을 꺼내쓰는 지경에 이르면 치아가 썩고 건강이 나빠진다.
과도한 당은 포도당으로 전환된 뒤 글리코겐 형태로 간에 저장된다. 그러나 간의 용량에도 한계가 있으므로 간이 풍선처럼 부푼다.
그러다 한계에 이르면 초과분의 글리코겐은 지방산으로 전환되어 혈액을 타고 돌아다닌다. 혈액은 온몸을 순환하다가 활동성이 떨어지는 배, 엉덩이, 유방, 허벅지에 지방산을 옮긴다.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부위부터 지방산이 축적되지만 여기도 포화상태가 되면 심장과 콩팥같은 활동성기관에도 지방산이 쌓인다.
부교감신경에도 문제가 생겨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 소뇌 같은 기관의 활성이 떨어지고 급기야 마비상태에 빠진다.
순환계와 림프순환계에도 문제가 발생해 불량적혈구가 생기고 백혈구가 과도하게 생산되어 조직의 성장이 느려진다.
몸의 저항력과 면역력이 저하된 결과 추위, 열, 해충, 세균등의 외부자극에 적절한 반응을 하지 못한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뇌기능이 타격을 받는다.

뇌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은 채소에 함유된 필수화합물인 글루타민산의 몫이다. 글루타민산이 뇌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억제하는 작용을 하기위해서는 비타민B군의 역할이 필수적인데 장내에서 공생하는 세균이 비타민B군을 합성한다.

하지만 매일 정제설탕을 먹으면 장내세균이 죽어 비타민B군 저장량이 바닥이 난다. 게다가 설탕을 많이 먹으면 졸립고 계산력과 기억력이떨어진다.

-설경도 양산 대광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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