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이라 생각한 당뇨,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유전이라 생각한 당뇨,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는데

한00 (57세, 당뇨)

Q. 황성수힐링스쿨에 참여한 이유는?

저는 당뇨약을 10년째 먹고 있었고 1년 전부터는 제가 알기에는 가장 센 단위의 당뇨약을 아침, 저녁으로 2회 먹었습니다. 그리고 1년 전에 백내장이 왔습니다. 그래서 눈이 늘 침침했습니다. 또 잠을 자도 항상 수면에 잠겨있는 것 같은 상태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버님이 올해 90세이신데 40여 년째 당뇨약을 먹고 계십니다. 그래서 제 나름 추측으로 난 유전인가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또 저의 평소 생활 태도가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당뇨에 대해 공부도 안 하고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주 우연히 집사람하고 가구를 사러 가는데 그 가구점 주인과 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당뇨인 것을 알고 강력하게 권해서 오게 된 겁니다. 사실 전 안 오려고 했습니다. 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사람이 자기 돈을 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또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결심하게 된 것은 여기 오기 10일 전쯤 TV 프로그램에서 당뇨 특집을 했는데 당뇨 환자들이 발 자르고, 썩고, 그런 것을 보면서 더 늦어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들어오게 됐습니다.

Q.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바라던 목표는?

이곳에 오면 채식 위주로 한다고만 들었고 당뇨약을 끊는다는 말은 들었어도 큰 기대는 사실 안 했습니다.

저는 원체 제 나름대로는 약을 쓸 만큼 써서 여기서 넘어가면 인슐린을 맞는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약을 끊는다는 건 상상을 못 하고 아마 살은 좀 빼지 않겠나, 5kg만 빼도 정말 대성공이다, 이런 마음으로 들어왔습니다.

Q. 프로그램을 마친 현재 결과는?

저는 들어와서 몸무게 6.5kg을 뺐습니다. 79kg에서 72.5kg. 계산을 해보니까 1990년도의 체중입니다. 그러니까 27년 만에 최저치 체중을 기록한 것입니다. 저는 5kg만 빼도 대단히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집에서도 아주 좋아하며 믿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뇨약을 4박 5일 만에 끊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두 알을 먹어도 어떨 때는 잘 잡히지 않곤 했는데 4박 5일 만에 수치가 내려가고 오히려 당뇨약을 먹으면 저혈당이 올 것 같더라고요.

그다음 날 황성수 박사님이 끊으라고 해서 끊었습니다. 그 뒤로 오늘까지 이 프로그램이 13박이니까, 9박 10일 동안 수치가 정상이고요. 여기 오기 전까지 당뇨약을 먹어도 80대로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침 공복에 당뇨약을 안 먹고 9일을 지낸 것인데 수치가 86, 최고로 좋게 나왔을 때가 82까지 나왔습니다. 거기다가 코골이나 무릎 문제 등 모두 괜찮아졌습니다.

다만, 백내장은 스스로 확인할 수가 없으니 잘 모르겠지만 일단 눈꺼풀 무거워지고, 이런 불편함이 없어지고 보는 것이 편해졌습니다. 저는 대단히 만족합니다.

Q. 프로그램 기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저는 여기 올 때 어떻게 생각을 했냐면, 그냥 고기 안 먹는 채식을 시키고 당뇨병 등에 대해 기본적인 교육을 하고 자유시간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읽을 책도 두 권 갖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교육이 굉장히 한 마디로 거셉니다. 밥 먹는 시간에도 계속 교육을 합니다.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저와 전화통화하려는 사람들이 점심시간에도, 저녁시간에도, 통화를 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를 못 할 정도입니다.

정말 여긴 어떻게 보면 황성수 선생님께서 1분 1초를 아끼면서 이 짧은 기간 안에 꼭 필요하고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앞으로도 현미채식을 하는 데에 있어 흔들리지 않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는 콜레스테롤 수치, 중성지방 수치, 헤모글로빈 수치, 크레아티닌 수치 등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들어올 때 피검사 한 번 하고, 어제 피검사를 해서 양쪽 결과를 비교하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단순히 얼마에서 얼마, 수치만 가지고 보는 것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 중성지방이 70이 정상인데 233이었다가 73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스스로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조치를 해나가야 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우리가 피검사를 해도 수치가 높으면 높은가보다, 하고 의사가 약 먹으라면 약을 먹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심각성을 얘기해도 그것을 진지하게 듣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13일 동안 충분히 교육을 하고 또 식사시간 1시간마다 문답식의 교육을 합니다. 그리고 어제 마지막으로 수치를 보면서 해석하는 방법과 대처하는 방법까지 모든 참가자의 수치를 밝히면서 예를 들어서 알려주셨습니다.

한마디로 반 의사가 되어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건강뿐만이 아니라 제 가족의 건강도 책임질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어제도 어떤 분이 말씀하셨는데 처음엔 돈이 좀 비싼 것 아닌가, 했는데 나갈 때보니까 완전히 정말 10배 이상의 가치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저는 어제 같이 있는 분들한테 우리는 땡잡았다, 내 몸 고쳤을 뿐만 아니고 이런 의학지식을 어디 가서 배우겠냐고 했습니다.

Q. 마치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미채식을 황 박사님의 방식대로만 하면, 저 같은 경우 굉장한 고단위의 당뇨약을 4박 5일 만에 끊었습니다. 누구나 한 5일 정도만 하면 효과가 분명히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14일 일정을 마치면 거의 확실할 것입니다. 제가 볼 때 14일을 지내야 하는 것은 습관을 들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체중을 줄일 때 배고프면 참지 못해서 항상 배고픈 것 때문에 감량에 대해서 실패했습니다.

이곳에서 제일 놀란 것은 현미, 채소, 과일만 먹었는데도 힘이 나고 배가 고프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까지도 항상 배고프지 않게 있었고 한 번도 배고픈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13박 14일 만에 6.5kg이 빠져서 27년 만에 최저를 경험했으니 몸무게를 꼭 지켜야 하는데 제 직업이 무역입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다니고 밥 먹는 게 하나의 일입니다.

그래서 이걸 지키려면, 전에는 왜 목숨 걸고 편식해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식습관을 지키려면 정말 목숨 걸고 편식해야 되고 가족과 친구도 다 바꿔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열심히 현미채식의 전도사가 되어서 저 스스로 약해질 때 그런 것을 통해서 다시 용기를 얻으면서 해보려고 나갑니다.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몸이 건강해지니까 전에는 사실 일흔다섯 정도만 살아도 고마운 거다, 이러면서 몸 관리를 안 했는데 여기 들어와 보니까 100살까지 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남은 인생 좋은 일도 하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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