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중이라면 중요한 영양관리

암 치료 중이라면 중요한 영양관리

암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입니다.

 

| 육식하면 체중 증가하고 암 예후에 나빠

 

사실 대부분의 환자가 채식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자꾸 물어볼까요? 암 주치의께서 항암치료 중에는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잘 먹으라고 말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환자 본인이 고기나 생선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채식이 좋다고 하는데 육식습관을 버리기 어려우니까 자꾸 질문하는 것입니다. 물론 항암 치료 중에는 골고루 잘 섭취하고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말기 암의 경우에는 체중 유지가 매우 어렵고 심각한 체중 감소로 피골이 상접하는 경우가 많지만, 보통의 항암치료 중에 체중이 심각하게 감소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름진 보양식품들을 많이 챙겨 먹어서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체중 증가는 암의 예후에 나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 육식이 나쁜 이유, 집단사육의 한계로 인한 위생문제

 

항암치료 중 체중 감소는 육식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열량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채식이라도 열량만 유지한다면 절대로 체중이 빠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채식을 강조하는 것일까요? 채식이 좋기도 하지만 육식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소, 돼지, 닭은 모두 공장식 축산, 즉, 밀집 사육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동물을 한 곳에 놓고 키우는 것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수많은 동물이 먹고 싸고 자고, 먹고 싸고 잡니다. 하루종일 먹고 운동을 극도로 제한하여 짧은 기간에 체중을 많이 증가시키기 위함이고 소비자들이 지방이 자글자글한, 마블링이 좋은 고기들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대한 위생을 유지하기 위해서 청소를 열심히 하겠지만 그렇게 깨끗하게 하진 못할 것이고 집단 돌림병이 생기기 쉽겠죠.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예방적으로 항생제도 써야겠죠.

 

그러니 그 동물들은 평생을 화학약품이 많이 든 사료를 먹고 화학약품들 속에서 생활하다가 도축되기 때문에 고기에 화학물질이 많이 함유될 것은 자명한 사실일 것입니다.

 

| 체중 유지에 큰 문제 없다면 육식 금해야

 

물론 식물이라고 화학약품으로부터 자유로운 건 아닙니다. 그러나 식물은 잘 씻어서 화학약품들을 떨쳐낼 수 있지만 고기는 그럴 수 없으므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고기의 소비량의 증가와 암 발생률은 정확하게 비례합니다. 과거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고기를 먹을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암도 매우 드물었습니다. 요즘에는 하루 세끼 중에 고기를 안 먹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자주 먹습니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가 암인 것은 잘 아시죠? 불과 30년 사이에 너무 많이 변했습니다. 3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변한 세상에 익숙해져서 고기를 많이 먹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되지만, 과거와 비교해보면 너무 많이 먹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암 투병 중에는 가능한 채식을 추천합니다. 그렇지만 항암치료 중에는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체중이 빠지는 경우에는 무엇이든 가리지 말고 잘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체중이 유지된다면 육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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